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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유전자 나이테 ‘후성 나이’를 조절하라

Posted by JINJU.TV 민주 ★ Youtube 계정 드론은내친구
2017.04.28 14:16 privacy

[동아일보]
최근 떠오르는 ‘후성 나이’
애플리케이션 ‘올디파이(Oldify)’에 사진을 입력하면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현재 사진(왼쪽)과 올디파이를 거친 사진(오른쪽). 사진은 얼굴에 국한돼 있지만, 좀 더 젊은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성 나이를 늦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평소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 직장인 C 씨.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 한 번 없던 강인한 체력과 단단한 몸은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모님의 젊었을 적 이야기를 들은 C 씨는 조금 의아했다. 부모님 모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아픈 허약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 나이를 조절할 수 있을까?

최근 노화와 장수를 연구하는 생명과학자들은 유전자에 새겨진 나이를 의미하는 ‘후성 나이’에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를 책이라고 생각해 보자. 책은 이미 내용이 다 인쇄돼 있다. 새로 찍지 않는 이상 내용을 바꿀 수 없다. 선천적인 정보인 셈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방법은 독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메모지나 책갈피를 이용해 읽을 곳만 표시하거나, 반대로 읽지 않을 곳을 표시하는 식이다.

유전자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유전자에 어떤 표시를 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유전자인데 어떤 때는 나타나고, 어떤 때는 나타나지 않도록 유전자의 작동을 조절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후성 유전’이라고 한다. 인체가 세월을 겪으면 유전자 여기저기에 후성 유전의 흔적이 새겨지는데, 이 흔적을 거꾸로 분석하면 실제 나이와 별개로 ‘몸’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이것이 후성 나이다.

독일 국립암센터가 사망자 602명의 실제 나이와 후성 나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그래프 속 선은 후성 나이와 실제 나이가 같다는 뜻이다. 많은 수의 사망자가 실제 나이보다 후성 나이가 많은(선의 윗부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국립암센터 제공대부분 후성 나이는 그 사람의 실제 나이와 일치한다. 하지만 후성 나이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를 ‘연령 가속화 현상(age acceleration)’이라고 한다. 일종의 ‘조로(早老)’인데, 문제는 건강 역시 그와 비례해 나빠진다는 사실이다. 연령 가속화가 일어나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심혈관 질환, 암 유병률이 높고, 그중 5%는 수명이 매우 짧기까지 하다. 반대로 연령 가속화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건강한 신체와 외모를 유지할 수 있다. 후성 나이 개념을 2013년 처음 제안한 스티브 호배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연령 가속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노화를 늦추고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 식습관 개선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연령 가속도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식습관 개선이다. 호배스 교수는 생선, 과일, 채소 등의 음식과 닭, 오리, 거위 등의 가금류 고기들이 후성 나이를 늦추는 데에 특히 좋다는 연구 결과를 올해 2월 의학 저널 ‘노화’에 발표했다. 저지방 식단도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울프 레이크 영국 베이브러햄 연구소 후성유전연구실장은 저지방 식단을 먹은 쥐가 고지방 식단을 먹은 쥐에 비해 후성 나이가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늦다는 연구 결과를 ‘게놈 바이올로지’ 4월 11일자에 발표했다.

한국의 전통 식단에 주목한 연구도 있다. 2001년부터 한국 백세인들의 장수 비결을 연구한 박상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B12, 칼슘, 셀레늄 등이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전통민속식품’에 발표했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비타민 E가 고루 들어 있는 대표적 음식은 나물이다. 엽산과 비타민 B12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의 장류로, 한국 백세인의 식단에 기본적으로 하나 이상은 들어간다. 이광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단 선임연구원은 “후성 나이와 장수 사이의 관계를 알면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의학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근 장수 연구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후성 나이와 식단, 장수 비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동아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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