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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靑 캐비닛 문건' 침묵···"지난번에 말 다했다"

지난 17일 "무슨 상황·내용인지 몰라" 주장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에 대해 "지난번에 다 말했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우 전 수석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리는 본인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6차 공판에 출석하기 직전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오전 9시46분께 법원 청사에 들어선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 재직 당시 청와대의 삼성 관련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에 다 말씀드렸다"라고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지난 17일 재판에 앞서 청와대가 공개한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보도를 봤다"면서도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답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가"라는 취재진의 다음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민정수석을 지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본관을 재배치하던 중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며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쪽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자료들의 작성 시기는 2014년 6월11일부터 2015년 6월24일까지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이 2014년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우 전 수석 지시로 청와대 행정관들이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1일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해당 문건과 이를 작성한 행정관들의 진술 사본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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